허 바디

영화가 시작하자마자 알리듯, 실존 인물 안드레아 압솔로노바의 삶을 바탕으로 한다. 그중에서도1996년부터 2004년까지, 부상으로 다이빙을 그만두고 포르노 배우로 활약하는 시기에 집중한다. 부상, 좌절, 포르노, 가족 갈등, 사람들의 눈길⋯, 극적인 요소가 넘친다. 영화는 이를 명확히 짚으면서도 결코 야단스럽지 않게, 차분히 그려 나간다. 그렇게 안드레아의 선택과 마음에 대해 생각할 여지를 남긴다. 그는 가련한 희생양도 아니고, 운명에 등 떠밀리는 나약한 인간도 아니다. 오히려 투어(鬪魚)에 가깝다고 영화는 은은히 암시한다. 한 사람의 삶을 함부로 단정짓지 않고 존중하는 태도가 느껴지는 연출이다. 극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오가는 나탈리 시사로브스카 감독의 시선이 돋보이는 대목이기도 하다. 그가 장편 극영화를 연출한 첫 작품이다. (2024년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/장성란)

실행 시간: 106 의사록

품질: HD

출시 됨: Nov 16, 2023

IMDb: 5.7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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